[생글기자 코너] 좀 더 촉촉한 환경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안전하다
입력
수정
지면S21
생활환경은 건조하지 않게, 타인과의 사이에세계적으로 확산돼 많은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생명을 앗아간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가 생활하는 밀폐 공간에서 어떻게 퍼지고, 감염을 일으키는지에 대해 많은 전문가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과 예측을 살펴보면 마스크 착용 여부, 거리 두기, 밀집도 등의 방역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3D 시뮬레이션 전문업체 이에이트(대표 김진현)는 국내 최초로 유체시뮬레이션 ‘NFLOW’를 통해 다양한 환경과 조건하에서 코로나19 비말 확산 시뮬레이션을 진행, 공기 흐름을 타고 퍼지는 비말 확산 경로를 보여줬다. 카페 공간에서 사람이 기침 시 습도가 30%일 때와 60%일 때 비말의 확산 거리와 속도가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알아봤다. 시뮬레이션 결과, 습도가 30%인 실내에서 기침 침방울 속도는 초당 4m로, 6m 거리까지 도달했다. 습도를 60%로 높이자 침방울 속도와 도달 거리는 50%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건조한 겨울에 비말이 더 멀리 그리고 빠르게 확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칸막이를 설치하고, 적정 수준 이상의 거리를
둘 때 좀 더 안전하다는 걸 증명한 것이다.
NFLOW로 수행한 다른 코로나 시뮬레이션으로는 교내 칸막이 설치 유무에 따른 비말 확산, 외부 활동에서 바람에 따른 비말 흐름, 히터 또는 에어컨 가동 여부에 따른 비말 확산 경로 파악 시뮬레이션이 있다.시뮬레이션 결과는 우리가 예측으로만 판단했던 바이러스 및 비말 전파가 어떤 환경에서 제대로 차단될 수 있는지, 좀 더 과학적으로 확인시켜 주었다. 생활환경은 건조하지 않게, 타인과의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적정 수준 이상의 거리를 둘 때 좀 더 안전하다는 걸 증명한 것이다.
박민우 생글기자(동성고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