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특검' 제안 박영선 "투기 끊어내야…시간 끌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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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박영선 'LH 특검' 제안 즉각 수용…"야당과 협의"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이후 취재진과 만나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정보를 충분히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에 특검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시간 끌기를 해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그는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국회의원 300명 전수조사하자고 하니까 민주당부터 하라고 한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누구부터 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찌든 투기, 찌든 때와 절연하기 위해 이번에 검찰과 경찰이 공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검 대상 범위와 관련해선 "국회에서 결정할 일이다. 다만 시민들이 의심하지 않는 범위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시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조사와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영선 후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특검을 바로 받아야 한다. 특검은 수사팀 구성해서 전체가 공조하는 것이기에 시간이 얼마 안 걸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사퇴설과 관련해선 "다음에 얘기하겠다"고만 했다.
그러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박영선 후보가 건의한 지 한 시간 만에 특검 수사 도입을 전격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특검을 통해 더 강화된 조사와 수사가 이뤄지고 그런 과정을 통해 국민들이 더 많이 신뢰할 수 있다면 특검을 수용하고 야당과 즉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LH 투기 사건 관련해선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게 낱낱이 조사하고 밝혀서 위법에 대해선 엄정하게 처벌한다는 기본 원칙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태년 대행 또한 변창흠 장관 거취와 관련해선 "여러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