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올 1·2월 매출 2236억원…전년비 7.7배↑

"2분기는 신제품 기대"
씨젠은 공시를 통해 올 1~2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약 2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배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김범준 경영치원총괄 부사장은 "최근 발표된 관세청 자료를 보고 씨젠의 매출에 우려를 표하는 시장과 주주들의 목소리를 듣고, 팩트 기준의 기업가치를 시장에 전달하고자 이번 공시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씨젠의 수출 실적은 7689만 달러(출항일 기준, 약 860억원)다. 이는 1월 연결 기준 매출 1270억원과 비교했을 때 40% 이상 차이가 난다. 김 부사장은 "관세청 자료는 통관 기준이기 때문에 본사에서 발생한 수출 실적만이 반영된다"며 "하지만 씨젠은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으로서 세계 7개 법인에서 발생하는 매출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 매출에는 본사 수출과 더불어 국내 및 해외 법인의 실적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이어 "올 1~2월에는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제품군 개편을 위해 기존 제품에 대한 수출이 일시적으로 줄었다"며 "연말·연초에 장비와 소모품 등의 조달 부족으로 작년 4분기 대비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달 말 두 개의 신제품에 대한 유럽 사용 승인(CE-IVD) 및 장비와 소모품이 원활하게 공급되면, 2분기부터 다시 매출이 상승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