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남 작가가 그린 코로나 시국, '오케이 광자매' 어떨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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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들이 마스크 차고 나오는 드라마코로나19 시국 속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가 나온다. '가족극의 대가' 문영남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시국을 가장 제대로 그리는 작품 될 것"
"문영남 작가 작품, 무조건 한다"…무한 신뢰→기대감
12일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오케이 광자매' 출연진은 "문영남 작가의 작품이라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입을 모으면서 신뢰감을 드러냈다. 특히 '오케이 광자매'는 코로나19 시국을 반영해 등장 인물들이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등장하는 최초의 드라마다. 현실적인 가족 관계를 풍자적인 묘사로 화두로 던져왔던 문영남 작가가 그려낼 '오케이 광자매' 속 코로나 시국이 어떻게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다. 각본을 맡은 문영남 작가는 '장미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애정의 조건'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등 초대박 시청률을 이끌며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던 이력이 있다.
특히 앞서 같은 시간대에 방송됐던 '왕가네 식구들'은 최고 시청률 48.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광자매의 아버지 이철수 역을 맡은 윤주상을 비롯해 첫째 광남 역의 홍은희, 둘째 광식의 전혜빈, 막내 광태 역의 고원희까지 "문영남 작가라는 이름을 믿고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편 유준상이 문영남 작가의 전작 '왜그래 풍상씨'에 주연으로 발탁된 것에 이어 '오케이 광자매' 주인공이 된 홍은희는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하겠다고 했다"며 "대본을 보고 나서 '역시 작가님'"이라고 말했다.
홍은희는 "오랜만에 연기를 하게 됐고, '어떤 작품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오케이 광자매'를 만났다"며 "이렇게 오래 준비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깊은 몰입 속에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영남 작가님 이름 석자만으로도 기다리시고, 표현하는 걸 보면서 '대단한 작품에 투입됐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가족애도 자매들간의 우애, 아버지와 갈등을 보여주고 그 뿐 아니라 중년의 사랑, 코믹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민폐가 안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홍은희는 "남편이 '풍상씨' 하던 중에 작가님이 '네 아내는 어떻니?'라고 지나가는 말로 물었는데, '잘해요'라고 답했다고 하더라"라며 "그 말을 사실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잘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님이 그때부터 큰 그림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면서 "그렇게 믿고 연기하고 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전혜빈도 "문영남 작가님은 사람들의 가장 깊은 곳을 어루만지는 글을 쓰신다"며 "우리 드라마가 코로나19 시대, 지금 이 시기를 유일무이하게 정확하게 반영하는 드라마가 될 거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고원희도 "문영남이라는 이름 석자 만으로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저를 선택해 주셔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왕가네 식구들', '왜 그래 풍상씨'에 이어 '오케이 광자매'까지 문영남 작가와 함께하게 된 이보희는 극중 악착같이 모아 원룸 건물을 갖고 있는 건물주 오봉자 역을 맡았다. 머슴 아들로 태어나 주인집 아들인 이철수와 브로맨스 케미를 선사하는 한돌세 역을 맡은 이병준과 중년 로맨스도 예고돼 있다.
이보희는 "이 나이에 멜로하는 드라마를 만나는게 쉽지 않다"며 "멜로를 하게 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역할을 저에게 맡겨주신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문영남 작가의 주문에 대해 "시장에서 생선장사를 하는 설정이지만 너무 빤하게 억척스럽게 그려지지 않았으면 한다는 얘길 들었다"며 "멜로가 있어서 여성성도 있어야 하고, 복합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하셔서 캐릭터 설정이 힘들었고, 고민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병준은 "'문영남 작가님의 작품이라면 최선을 다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역시나 선생님의 글솜씨, 마력에 쏙 빠졌다. 각 배우들의 캐릭터가 너무 좋다. 이 작품을 택한 걸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예찬론을 이어갔다.
전혜빈은 이전까지 문영남 작가의 작품과 '오케이 광자매'의 공통점으로는 '가족애'를 꼽으면서, "이번엔 복합장르도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차별점을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전혜빈은 "'풍상씨'에서는 형의 희생이라면 '광자매'는 온 가족들의 '웃픈' 현실을 담았다"며 "'광자매'는 멜로와 코믹,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다. 50부작을 찍으면서 매 순간 색다르게 변화되니까 그런 부분들이 연기를 하면서도 특별하게 느낀다"고 소개했다. 한편 '오케이 광자매'는 오는 13일 저녁 7시 55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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