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신학기 교내 집단감염 사례 1건뿐…방역 철저히 해달라"

전국 176개 교육장과 영상회의…기초학력 관심 당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새 학기가 시작되고 10여 일이 지난 가운데 학교 안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 추정 사례는 서울 강동구 고등학교 축구클럽 학생들 사례 1건"이라며 "학교에서 철저한 방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전국 176개 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올 한 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학교의 일상 회복"이라며 "등교 수업을 확대해나가고 예측 가능한 학사일정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일 기준 집계 결과 전국 유·초·중·고 593만명 학생 중에서 74%에 해당하는 438만명이 등교했고 전체 2만512개 학교 중에서 99%에 해당하는 2만346개 학교가 정상 운영 중"이라며 현재까지 거의 모든 학교의 교문이 열렸고 상당수 학생이 등교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강동구 축구클럽의 경우 학교 안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되지만 "이 경우는 학생들이 생활관에서 숙박과 식사를 함께 했다"며 일반적인 학교 상황과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유 부총리는 올해 학교 방역 인력으로 투입된 5만4천명의 배치 상황과 필수 업무를 잘 살펴봐달라고 교육장들에게 당부했다.

국회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전국 187개 특수학교, 일반 학교 3천여개 특수학급의 장애 학생을 위한 학습·방역 보조 인력 배치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관련 예산이 확정되면 바로 학교에서 채용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거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문제와 관련해서는 교육장들에게 특히 큰 관심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시·도별 기초학력 진단을 3월 중에 모두 완료해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 대한 보충 지도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히 당부 부탁드린다"며 "기초학력 외 정서 심리, 신체 건강 등에 대해 각 교육청이 이미 운영 중인 여러 진단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을 살피고 결과에 따라 적극적으로 조처해달라"고 덧붙였다.이어 "교육부도 기초학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 추경을 통해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튜터 4천명이 배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급식의 경우 "가정에서 원격 수업을 듣는 학생이 급식을 희망하는 경우에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며 "학교 여건별로, 지역별로 현장의 교사 부담을 줄이는 방향에서 대안을 잘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 부총리는 학생들이 등교 전 시행하는 자가 진단 애플리케이션(앱)도 100% 활용될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아울러 돌봄교실 운영 확대, 방과후학교 정상화도 교육장들에게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