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입은 KBS 주말극…문영남 작가의 '오케이 광자매'

윤주상 "수많은 아버지의 힘 보여줄 것"…내일 첫 방송
'장밋빛 인생'(2005), '소문난 칠공주'(2006), '조강지처 클럽'(2007~2008), '수상한 삼형제'(2009~2010), '왕가네 식구들'(2013~2014), '왜그래 풍상씨'(2019)….
작품 이력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문영남 작가가 KBS 2TV 주말드라마로 돌아온다.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를 표방하는 신작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윤주상부터 홍은희, 전혜빈, 고원희, 김경남, 이보희, 이병준, 최대철, 하재숙, 설정환, 김혜선까지 KBS 주말극답게 출연진도 화려하다.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는 '범 내려온다'로 사랑받은 밴드 이날치가 참여해 화제 몰이를 예고하기도 했다. KBS 주말극이 한 작품 건너 한 작품이 크게 히트한다는 공식대로 '오케이 광자매'가 '한 번 다녀왔습니다' 만큼 '대박'을 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이진서 PD는 12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요즘 복합 장르극이 유행하는데 우리 드라마도 미스터리 스릴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가족극의 새로운 변신을 추구했다"면서 "한 가족이 풍비박산돼 흩어졌다가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각자 성공하고, 사랑도 하는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종갓집 종손 이철수로 극을 리드할 '아버지'로는 최근 주로 장르극 등 미니시리즈에서 활약해온 배우 윤주상(72)이 나선 것도 신선한 부분이다. 그는 "철수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많은 아버지의 대표 격"이라며 "아버지들이 끈질기게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힘이 뭔지 드라마를 통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감히 이 역할을 한 번 해보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문 작가의 필력이 어떻게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지도 궁금했다.

즐거운 긴장감을 주는 작가"라고 웃었다. 문 작가의 전작 '왜그래 풍상씨'에서 주연을 맡았던 유준상에게 바통을 넘겨받아 첫째 딸 광남 역을 맡은 홍은희(41)는 "하나의 장르의 국한되지 않고 세 자매의 끈끈한 의리와 가족애를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둘째 딸 광식을 연기할 전혜빈(39)은 '왜그래 풍상씨'에 이어 곧바로 문 작가와 재회했다.

"문 작가님으로부터 내리사랑을 받는 것 같다"는 그는 "작가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가장 깊은 곳을 어루만지는 글을 쓰신다.

이번 작품도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같이 울고 웃고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육상선수 출신의 셋째 딸 광태를 맡은 고원희(27)는 "주말드라마 하면 KBS인데 나를 선택해주셔서 영광"이라며 "예고편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였는데 매주 액션 스쿨에서 연습하고 있다.

작품이 진행될수록 멋진 장면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졸지에 딸 셋이 생긴 윤주상은 딸들의 소감을 들은 뒤 "딸들과 나의 갈등은 세대 간 충돌일 수도 있지만 가치의 충돌이라고 생각한다.

사건을 겪으며 점점 성장하게 될 텐데, 일단 현재까지는 아직 그걸 발견 못 했다.

딸들과의 만남은 공포 그 자체였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내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