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에게 명품시계 받은 이태양 "난 행운아"

추신수에게 등번호 양보로 2천만원 상당 시계 받아
박찬호·류현진·추신수와 한솥밥…"운이 따라오는 것 같아"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우완 투수 이태양(31)은 인복이 많은 선수다.그는 한화 이글스 소속 시절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박찬호(은퇴)와 함께 선수 생활을 했고, 올해는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는다.

세 선수와 같은 팀에서 함께 운동한 선수는 이태양이 유일하다.

행운이 잇따르고 있는 이태양은 지난 11일엔 추신수에게 큰 선물을 받았다.이태양은 추신수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했는데, 이에 감동한 추신수는 선수단에 합류하자마자 2천만원 상당의 고급 손목시계를 선물해 화제를 모았다.

이태양은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kt wiz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박찬호, 류현진, 추신수 선배와 같은 팀에서 뛴 선수는 내가 유일할 것"이라며 "나 스스로 복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는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제 배운 것들을 경기에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화제를 모은 손목시계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추신수 선배가 선물을 주셔서 놀랐다"며 "선배님이 좋은 기운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등번호를 양보한 이태양에게 선물만 준 게 아니었다.이태양은 "선수단 휴식일이었던 어제, 추신수 선배가 뭘 하냐고 먼저 물어봐 주더라"라며 "먼저 관심을 두고 대화를 끌어줘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이어 "평소 집에 갈 때 지하철을 타는데, 어제는 비싼 시계를 가지고 가야 해 택시를 탔다"며 웃기도 했다.

그는 "선물 받은 시계를 (친한 사이인) 류현진 형에게 자랑하기도 했다"며 "현진 형이 잘 차고 다니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