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일화 '삐그덕'…비전발표회는 오세훈 '나홀로' 강행
입력
수정
비전발표회 앞두고 국민의힘-국민의당 옥신각신
吳, 나홀로 비전발표회…安, 노후 아파트 현장행
오세훈 측 "비전발표회, 이미 후보들 간에 합의"
안철수 측 "실무협상단에서 결론 내기로 했었다"
오세훈 후보 측은 "후보 간 합의된 내용을 지킨다"는 입장인 가운데 안철수 후보 측은 "실무협상단에서 결론을 내고 확정 발표하기로 했는데 협상단 문도 열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오세훈 후보 측은 오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한 스튜디오에서 비전발표회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안철수 후보 측은 같은 날 같은 시간 금천구 노후 아파트 현장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단일화 여론조사에 앞서 진행하기로 한 비전발표회가 결렬된 셈.
오세훈 측 "비전발표회, 이미 후보들 간에 합의된 내용"
단일 후보 발표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 야권은 본격적으로 삐끄덕 거리는 모습이다. 특히 오세훈 후보가 실무협상 재개 소식과 비전발표회 일정을 직접 언론에 공개하면서 잡음이 심해졌다. 비전발표회 소식이 알려진 직후 안철수 후보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어제 실무협상단에서 비전발표회만이라도 하려고 했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고, 그 이후 이 문제에 대해 후보 간 또는 협상단에서 추가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세훈 후보 측은 '나홀로 비전발표회'가 되더라도 강행을 간다는 입장이다. 14일 진행하기로 한 것은 이미 후보들 간에 합의가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현재 장소 세팅도 진행 중이다.이어 "후보들끼리는 이미 한다고 했다"며 몇 분 발표를 하고 질문을 몇 분 받느냐 이런 문제는 내일 비전발표회장에서 논의해도 된다. 한 시간 한다는 건 두 후보가 합의했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측 "실무협상단에서 결론 내기로 했었던 내용"
반면 안철수 후보 측은 실무협상단이 파행된 상황에서 오세훈 후보 측과 실무협상단의 합이 맞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전발표회라도 하자고 제안한 것은 안철수 후보 측인데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에서 이에 대한 논의 없이 지난 12일 파행으로 상황을 이끌었다는 것이다.안철수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들 간에 비전발표회는 한다고만 했지 구체적인 내용을 갖고 통화한 적도 상의한 적도 없다"며 "마지막으로 이야기된 것은 실무협상단에서 이야기를 하고 거기서 확정 발표한다는 것이 결론이었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