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사브르 세계 1위 오상욱, 1년 만에 나선 월드컵서 우승

여자 사브르 윤지수는 3위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25·성남시청)이 1년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상욱은 1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남자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3월 룩셈부르크 월드컵 개인전 동메달 이후 1년 만의 국제대회 입상이다.

그 대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대회가 중단되고 도쿄올림픽도 연기되면서 국내에서 훈련과 대회 출전으로 기량을 갈고닦았던 오상욱은 모처럼 열린 국제대회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그의 국제대회 개인전 우승은 2019년 7월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오상욱은 세계랭킹 포인트 269점을 쌓아 일라이 더쉬워츠(미국·197점)를 멀찍이 따돌리고 남자 사브르 개인 랭킹 1위를 질주했다.

이번 대회에서 오상욱은 8강에서 카밀 이브라기모프(러시아)를 15-5로, 준결승에서 마티아스 스자보(독일)를 15-10으로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2012 런던·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아론 실라지(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선 접전 끝에 15-14로 승리하며 시상대 맨 위에 섰다.

김계환(서울교통공사)이 15위, 구본길은 18위(국민체육진흥공단)에 자리했다.
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월드컵에서는 윤지수(28·서울시청)가 동메달을 획득해 도쿄 올림픽의 해 첫 국제대회에서 남녀부 모두 메달이 나왔다. 윤지수는 2015년 10월 프랑스 오를레앙 대회 동메달 이후 개인 두 번째 월드컵 메달을 따냈다.

그는 8강전에서 사라 발제(프랑스)를 15-14로 따돌려 동메달을 확보했고, 준결승에서 세실리아 베르데(프랑스)에게 9-15로 져 결승엔 오르지 못했다.

김지연(서울특별시청)은 10위, 서지연(안산시청)은 19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