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트럭 내리막 질주…운전자는 핸들 틀어 참변 막았다

운전자 외 다른 부상자 발생 안해
지난 13일 오후 12시30분께 전남 여수시 서교동 한재사거리 도로에서 4.5t 화물차가 상가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영상은 해당 사고의 모습. /영상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전남 여수의 사거리에서 발생한 화물차 역주행 사고 영상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을 보면 맞은편 차선으로 내리막을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트럭이 다른 차량들을 피해 상가 건물에 부딪쳤다. 다급한 역주행 상황에도 제동을 건 정황이 안 보인다는 점, 마지막에 운전자가 의식적으로 핸들을 틀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브레이크 고장일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차량을 피해 미친 듯 질주하던 화물차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 같은 행동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여수 MBC는 지난 13일 오후 12시30분께 전남 여수시 서교동 한재사거리 도로에서 4.5t 화물차가 상가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화물차는 내리막길에서 무서운 속도로 달렸다. 원래 주행해야 할 차로는 꽉 막혀 있었고 비어 있는 반대편 차로로 미끄러지듯 내려갔다. 교차로까지 제동 없이 달리던 화물차는 그대로 반대편 상가를 들이받았다. 상가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한 승용차를 간신히 피했다.
지난 13일 오후 12시30분께 전남 여수시 서교동 한재사거리 도로에서 4.5t 화물차가 상가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영상은 해당 사고의 모습. /영상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화물차가 정차된 차들을 그대로 들이받았다면 대형 참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화물차는 다른 차량을 피해 핸들을 급히 꺾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화물차 운전자는 중상을 입어 현재 치료 중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