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거제 확진자 쏟아지자 유흥시설 집합금지·병실 추가

거제 565개 업소 집합 금지·마산의료원 59병상 추가 확보
진주 사우나와 거제 유흥시설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자 경남도는 유흥시설 집합금지와 병실 추가 등 신속 대응에 나섰다. 경남도는 지난 13일 거제 옥포지역 목욕탕 종사자가 처음 확진된 뒤 가족과 목욕탕 이용자 4명이 확진됐고, 이후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22명이 15일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거제시 방역 당국은 심층 역학조사 과정에서 목욕탕 방문 확진자가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사실을 확인했고, 지역 유흥업소 종사자를 선제 검사했다.

지금까지 거제 유흥업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27명이다. 진주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이날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68명으로 늘어났다.

진주에서는 사우나 이외에도 지난 13일 지역 내 한 회사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확진된 뒤 가족과 직장동료 등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처럼 거제와 진주에서 확진자가 쏟아지자 도는 거제에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집단감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거제지역 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업소와 홀덤펍, 노래연습장을 포함한 565개소에 대해 15일 오후 6시부터 2주간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운영 병상도 늘린다.

도는 이날 확진된 53명이 모두 입원하면 299병상을 사용하게 돼 병상 가동률은 59.1%이고, 잔여 병상은 207병상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유 병상인 506병상에 마산의료원 59병상을 추가 확보해 16일부터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상을 565병상으로 운영한다.

도는 확진자 발생 추이와 병상 가동률을 고려해 환자치료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추가하는 등 단계적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은 "지난 11일부터 도내에서 하루 평균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례 없는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유흥업소와 다중이용시설 관리자들은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고,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기본 방역수칙인 마스크 쓰기 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