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생태계 만들어 세계 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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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텍·ASE 등 세계적 기업 즐비대만 시스템 반도체 산업은 ‘미국과 맞먹는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TSMC를 정점으로 팹리스, 패키징 등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이 즐비하다.
1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대만 업체들은 올해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총 6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폭(트랜지스터 게이트의 폭) 7㎚ 이하 초미세공정과 전통 공정을 두루 갖추고 있는 TSMC, 14㎚ 이상 공정에 주력하는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 UMC 등 강자가 많다. 지난해 TSMC는 1조3393억대만달러(약 54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72조8600억원)보다는 적지만 세계 2위 D램 업체 SK하이닉스의 매출(31조9004억원)보다 69.3% 많다.대만은 팹리스 산업도 발달해 있다. 팹리스 경쟁력은 2018년 기준 미국(점유율 61.4%)에 이어 세계 2위(18.0%)로 올라섰다. 미국 퀄컴에 이은 세계 2위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업체로서 중저가 제품에 강점이 있는 미디어텍,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전문 노바텍 등이 대표적인 대만 팹리스다.
글로벌 패키징 시장 세계 1위는 대만 ASE다. 패키징은 파운드리에서 생산된 칩을 전자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상태로 가공하는 사업이다. ASE의 지난해 매출은 4769억8000만대만달러(약 19조2000억원)였다.
TSMC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9000명을 채용한다.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