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도시' 해남에 해상풍력 기자재 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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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삼강엠앤티·대한전선 등전라남도는 해남 화원산업단지에 해상풍력 기자재업체의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곳에 들어서는 업체들이 세계 최대 규모(8.2GW)인 신안 해상풍력발전소에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9개사와 6500억원 투자협약
해상풍력 배후단지로 조성 중인 화원산단 3공구는 82만4000㎡ 크기로 축구장의 115배가 넘는 규모다. 인근 수심은 15m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 대형 기자재 반·출입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전라남도와 해남군은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해 발전단지의 해양환경 조사, 주민 수용성 확보,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신청, 송전선로와 기반시설 구축 등 배후단지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말 해상풍력발전 관련 기업 9개사와 총 6500억원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터빈 분야는 두산중공업·유니슨·효성중공업, 타워 분야는 씨에스윈드, 발전기 날개(블레이드) 분야는 휴먼컴퍼지트, 하부구조물 분야는 현대스틸산업·삼강엠앤티·세아제강, 전선 분야는 대한전선 등이다. 이들 기업은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2030년 세계 5위 해상풍력 강국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해상풍력발전사업을 본격화했다. 신안 임자도 30㎞ 해상에 48조5000억원을 들여 단계별로 8.2GW(원전 8기 발전량)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목포 등 인근 자치단체에선 해상풍력 관련 물류와 기자재 제조 등을 맡는다. 완공되면 서울·인천시민이 1년간 사용 가능한 전력을 발전할 수 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해남 화원조선산단, 목포 신항만 배후단지와 대불·대양·압해 등 인근 산단에 터빈, 타워, 블레이드 등 핵심 부품·협력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산업 생태 기반을 조속히 확보하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