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측 "안철수, 국민의힘에 서울시장 자리 달라 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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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되면, 야권 합당 추진" 발언에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 캠프의 황방열 부대변인이 16일 서울시장 당선 시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향해 "갈지자걸음을 반복하다 처음에 표방했던 '새정치'는 증발해버리고, 보수·수구 세력의 정치체인 국민의힘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측 "보수·수구 세력 국민의힘에 무릎 꿇어"
"'적폐'로 가는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 방랑기" 비난
황방열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적폐'로 가는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 방랑기다. 가히 족탈불급(足脫不及, 맨발로 힘껏 뛰어도 따라잡을 수 없다)"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오늘(16일) 안철수 후보 기자회견을 보니 지난 10년간 한국 정치사가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면서 "10년 전 우리 사회에는 ‘새정치’를 내건 ‘안철수 신드롬’이 일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황방열 부대변인은 "이후 안 후보는 세 번 창당하고, 자신이 만든 당에서 두 번 탈당하고 한 번 합당했다. 이제 급기야 두 번째 합당을 선언했다"면서 "지난 10년간 이렇게 어지러운 행적을 보인 정치인이 그 외에 누가 또 있을까"라고 꼬집었다.아울러 황방열 부대변인은 "오늘 '서울시장이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는 그의 선언은 이전의 창당과 탈당, 합당을 능가하는, 황당한 수준이라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라면서 "아무리 단일화를 앞두고 마음이 급하다 해도, '입당할 테니 서울시장 자리를 달라'는 애원 아닌가"라고 비꼬았다.그러면서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까지는 ‘나는 중도’라고 계속 국민들을 속이겠다는 것인가"라며 "2017년 대선 때 '내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외치던 정치적 미숙함에서 한 발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당연히 '왜 단일화 이후인가, 바로 지금부터 추진하라'고 압박하고 나왔다. 이같은 진퇴양난은 안 후보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