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삼성·애플, 5G 특허 로열티 내라"

블룸버그 "먹거리 떨어지자 로열티 장사로 눈돌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기업에 화웨이가 특허를 가지고 있는 5세대 이동통신(5G) 무선 기술에 대한 사용료(로열티)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쑹류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이날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과 특허 로열티와 상호 특허(크로스 라이선스) 계약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특허에 따른 대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딩젠신 화웨이 지식재산권 담당은 “스마트폰 1대당 특허 로열티 상한선을 2.5달러로 잡을 것”이라며 “이는 퀄컴, 에릭슨AB, 노키아 등 경쟁사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2019~2021년 기준 화웨이가 특허 라이선스 수익으로 12억~13억달러를 챙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중 5G 부문 특허 사용료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화웨이의 통신장비 수출을 크게 제한하고, 부품 공급망도 차단하고 나서자 화웨이가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나섰다”고 분석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앞서 "지난 몇 년 동안 화웨이가 사업 성장에 열을 올리느라 바빠 화웨이의 지적재산권을 이용하는 회사에 로열티를 요구하지 않았다”며 화웨이가 로열티 요구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