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 "데뷔 21년, 연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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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삼광빌라!'와 '루카: 더 비기닝'서 선악 자유자재로 오가 "TV 보는 게 유일한 낙인 부모님께서 나흘 연속,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저를 보면서 재밌어하셨죠. 저도 제 모습을 모니터링하는 게 매주 기대됐고요. "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극 '오! 삼광빌라!'와 tvN 월화극 '루카: 더 비기닝'에 동시에 출연하며 선역과 악역을 자유자재로 오간 배우 진경(48)은 "두 작품 모두 즐기면서 촬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 삼광빌라'에서는 우정후(정보석 분)의 사랑스러운 현모양처로 살다 폭발해버린 정민재로, '루카: 더 비기닝'에서는 초월적인 힘을 가진 아이들을 복제해 부와 명예를 차지하려는 미스터리 종교의 교주 황정아로 시청자와 만났다. 16일 서면으로 만난 진경은 "황정아는 대놓고 악역을 처음 맡다 보니 누가 봐도 섬뜩하고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반대로 정민재는 부담감 없이 친근하게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자연인 진경과 비슷한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루카: 더 비기닝'에서는 김철수(박혁권)와 서로 뺨을 때리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빌런'(악당)으로서의 두 사람 면모가 극대화했던 장면이었죠. '오! 삼광빌라!'에서는 마지막에 우정후와 화해하고, 서로의 진심을 고백하며 뜨거운 포옹을 나눈 장면요. 정보석 선배님과의 연기 호흡도 좋았어요.
"
진경은 이어 두 작품이 각각 해당 요일 경쟁작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데 대해서도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이 정말 좋았다.
'루카: 더 비기닝'도 묵직한 주제에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두웠지만 '빌런 3인방'이 모이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오! 삼광빌라!'도 8개월 동안 찍다 보니 편안했다"고 말했다. 2000년 영화 '오! 수정'으로 데뷔해 데뷔 21주년을 맞은 진경은 악역과 선역, 가족극과 장르극, 로맨스, 코미디를 오가며 카멜레온처럼 왕성한 연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연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요.
(웃음) 사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배우로 남아 있고 싶다는 의지로 오랜 세월을 버틴 것 같아요.
지금은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 에너지의 원동력이 돼요.
'내가 다음엔 어떤 캐릭터로 살 수 있게 될까?' 이런 기대를 하고 살 수 있다는 게 재밌고, 인생이 지루해지지 않더라고요.
"
'진경' 하면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오명심 캐릭터를 빼놓을 수 없기도 하다.
시즌3도 기대할 만하겠느냐는 물음에 진경은 "강은경 작가님께서 시즌1, 2에서 그때그때 우리가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사회의 이슈들을 에피소드별로 잘 던져주셨고 그 부분이 시청자와 잘 통했다"면서 "시즌3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 상황에 맞는 이슈를 잘 다뤄주실 것 같다.
시즌3가 돌아온다면 늙어가는 오명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웃었다.
진경은 지난해 영화 '야차', '발신제한', '소년들'을 찍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그러들어 관객과 만나길 기다리고 있다.
그는 "영화 3편 역시 모두 다른 캐릭터다. 새로운 드라마로도 인사드리게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연합뉴스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극 '오! 삼광빌라!'와 tvN 월화극 '루카: 더 비기닝'에 동시에 출연하며 선역과 악역을 자유자재로 오간 배우 진경(48)은 "두 작품 모두 즐기면서 촬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 삼광빌라'에서는 우정후(정보석 분)의 사랑스러운 현모양처로 살다 폭발해버린 정민재로, '루카: 더 비기닝'에서는 초월적인 힘을 가진 아이들을 복제해 부와 명예를 차지하려는 미스터리 종교의 교주 황정아로 시청자와 만났다. 16일 서면으로 만난 진경은 "황정아는 대놓고 악역을 처음 맡다 보니 누가 봐도 섬뜩하고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반대로 정민재는 부담감 없이 친근하게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자연인 진경과 비슷한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루카: 더 비기닝'에서는 김철수(박혁권)와 서로 뺨을 때리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빌런'(악당)으로서의 두 사람 면모가 극대화했던 장면이었죠. '오! 삼광빌라!'에서는 마지막에 우정후와 화해하고, 서로의 진심을 고백하며 뜨거운 포옹을 나눈 장면요. 정보석 선배님과의 연기 호흡도 좋았어요.
"
진경은 이어 두 작품이 각각 해당 요일 경쟁작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데 대해서도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이 정말 좋았다.
'루카: 더 비기닝'도 묵직한 주제에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두웠지만 '빌런 3인방'이 모이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오! 삼광빌라!'도 8개월 동안 찍다 보니 편안했다"고 말했다. 2000년 영화 '오! 수정'으로 데뷔해 데뷔 21주년을 맞은 진경은 악역과 선역, 가족극과 장르극, 로맨스, 코미디를 오가며 카멜레온처럼 왕성한 연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연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요.
(웃음) 사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배우로 남아 있고 싶다는 의지로 오랜 세월을 버틴 것 같아요.
지금은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 에너지의 원동력이 돼요.
'내가 다음엔 어떤 캐릭터로 살 수 있게 될까?' 이런 기대를 하고 살 수 있다는 게 재밌고, 인생이 지루해지지 않더라고요.
"
'진경' 하면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오명심 캐릭터를 빼놓을 수 없기도 하다.
시즌3도 기대할 만하겠느냐는 물음에 진경은 "강은경 작가님께서 시즌1, 2에서 그때그때 우리가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사회의 이슈들을 에피소드별로 잘 던져주셨고 그 부분이 시청자와 잘 통했다"면서 "시즌3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 상황에 맞는 이슈를 잘 다뤄주실 것 같다.
시즌3가 돌아온다면 늙어가는 오명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웃었다.
진경은 지난해 영화 '야차', '발신제한', '소년들'을 찍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그러들어 관객과 만나길 기다리고 있다.
그는 "영화 3편 역시 모두 다른 캐릭터다. 새로운 드라마로도 인사드리게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