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선거철…여야, 보궐 후보 '의혹 공방전' [여의도 브리핑]

민주당, 박형준·오세훈에 각각 3건씩 논평
文 사저 논란, 'LH 사태' 집중하는 국민의힘
정의당 "문 대통령, 2주 만에 'LH 사태' 늦장 사과"
국민의당 "박영선, 본인 파트너나 신경 써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박형준·오세훈에 각각 3건씩 논평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총 10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한 내용 3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한 내용 3건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투기 의혹에 대한 내용 △'LH 사태'에 대한 내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내용 △서울시장 후보 야권단일화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민주당은 야권 보궐선거 후보들에게만 총 7건의 논평을 냈는데요. 이 중 야권단일화에 대한 논평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
박성준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사이의 단일화 과정을 보면 방식과 내용, 인물 모두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지 못한 채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두 후보 간 야권단일화는 ‘자중지란’에 빠져있습니다. 오직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샅바 싸움만이 있습니다. 인물 면에서도 오세훈, 안철수 후보는 '구시대 아이콘'입니다. 이런 '구시대 아이콘'들에게 서울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文 사저 논란, 'LH 사태' 집중하는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총 11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 'LH 사태'에 대한 내용 4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내용 △4·7 보궐선거에 대한 내용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 땅 형질변경에 대한 내용 △시의원들을 보궐선거에 투입하겠다는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내용 △김여정 북한 부부장에 대한 내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내용 △고민정 민주당 의원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국민의힘은 보궐선거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의 양산 사저 땅 형질변경 논란, 'LH 사태'에 공세를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 논란에 대한 논평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 퇴임 후 지내야 할 사저 문제에 발끈하며 셀프 방어에 나선 대통령에 이어 정부여당 인사들의 대통령 엄호가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대통령이 분노의 언어를 감정적으로 표출할 일도, 친문(文)들이 두 팔 걷고 흥분하며 옹호할 일도 아니다. 그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차분히 설명하면 될 일이다. 국민들은 정치인으로 살아온 문 대통령이 '영농 경력 11년'이라고 쓴 이유를 묻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입구로 사람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문 대통령, 2주 만에 'LH 사태' 늦장 사과"

정의당은 총 6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에 대한 내용 △베트남 이주여성 가정폭력 사망 사건에 대한 내용 △부동산 투기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대한 내용 △문재인 대통령의 'LH 사태' 사과에 대한 내용 △세종, 창원 등에서 줄 잇는 땅 투기 의혹에 대한 내용 △택배 노동자 과로사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정의당은 'LH 사태'와 관련해 2주 만에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두고 '늦장 사과'라며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다음은 정의당 논평입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 :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LH 투기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사태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나서야 뒤늦게 나온 늑장 사과입니다. 많은 국민들은 지금 과연 문재인 대통령이 민심의 분노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고 엄중하게 묻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적폐를 언급하며 국민도 마음을 모아 달라고 말했습니다만, 이번 사태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무한책임은 바로 대통령과 정부, 집권여당에 있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합니다! 박영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영선, 본인 파트너나 신경 써라"

국민의당은 총 2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에 대한 내용 △안철수 후보를 비판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전날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힘과 합당추진을 두고 "10년 동안 정치 파트너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국민의당은 이를 두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2차 가해를 한 이들과 파트너를 맺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다음은 국민의당 논평입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 입시비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내 파트너, 피해 호소인 2차 가해 3인방도 내 파트너, 이번 부동산 투기 사태에 투기 의혹이 있는 의원들까지 내 파트너로 감싸드는 박영선 후보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도대체 민주당은 집권 시기에 파탄 난 민생 경제, 처참한 외교 관계, 국민의 분열과 눈물 말고 무엇을 남겼는가?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