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승부수…"시장 되든 안되든 국민의힘과 합당" [전문]

"단일후보 되면 국민의힘과 통합 선대위 구성"
"윤석열과 제3지대?…대통합 추진 나서겠다"
"더 큰 2번 반드시 만들어 文정권을 심판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12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는 16일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동지들의 뜻을 얻은 뒤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써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저의 진정성을 왜곡해서 저와 저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의힘 지지층분들을 떼어놓으려는 이간계에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했다"며 "단일화 성공해서 서울시장 이기면 야권 대통합을 안 할 것인가"라고 전했다.이어 "그런데도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제3지대의 다른 길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오니 기가 찰 일"이라며 "이러한 가짜뉴스를 그동안 누군가는 끊임없이 물밑에서 퍼뜨리며 저를 괴롭혀 왔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는 "제가 약속드리는 야권 대통합의 진정성을 확인시켜드리기 위해 저는 야권단일 후보가 되어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어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겠다"며 "야권구성원 전체를 통합의 용광로에 한데 모아 녹일 수 있는 중요한 첫 번째 과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다음은 안철수 후보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입니다.

밤새 고민했습니다.
저의 진정성을 왜곡해서 저와 저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의힘 지지층분들을 떼어놓으려는 이간계에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저는 제가 단일후보가 되면 윤석열 총장을 포함한 야권의 모든 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야만 서울시장 후보단일화의 성과를 더욱 확장시키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실하게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약속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단일화 성공해서 서울시장 이기면 야권 대통합 안 할 것입니까?
그런데도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총장과 함께 제3지대의 다른 길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오니 기가 찰 일입니다.
이러한 가짜뉴스를 그동안 누군가는 끊임없이 물밑에서 퍼뜨리며 저를 괴롭혀 왔습니다. 이기려는 것도 좋지만 야권단일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이간계가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대통합만이 살길입니다.
대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시킬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헌법정신을 지키고 법치를 지키고 상식의 사회로 가려면 대통합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다시 한번 저의 결심을 밝히고
야권 대통합의 길을 실현하는 구체적 실행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제가 약속드리는 야권 대통합의 진정성을 확인시켜드리기 위해
저는 야권단일후보가 되어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어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야권구성원 전체를 통합의 용광로에 한데 모아 녹일 수 있는 중요한 첫 번째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로 양당 합당의 기반 위에서 3단계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써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습니다. 이것은 제가 국민에 드리는 약속이기도 하지만, 시대가 야권 전체에 내리는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일화 자체가 통합인데, 2번, 4번 갈라치며 전체 야권의 결집을 방해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오늘 저의 약속으로, 제가 단일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버리고 윤석열 총장과 제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가짜뉴스는 말끔하게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야권의 책임 있는 모든 분들은 이간계로 상대방을 불신하고, 야권 전체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짓을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호소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분명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한 몸이고 원팀입니다.
저는 단일후보가 되면 통합선대위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고, 연립시정을 완성하고,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는 밀알이 되겠습니다.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그것이 저를 단일후보로 만들어주신 범야권 지지자 모든 분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고, 더 많은 사람과 세력이 정권교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결집해야 합니다.
반드시 여당 후보를 이겨야 했기에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이기는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여당의 어떤 공작에도 끄떡없는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하기에 깨끗하고 흠 없는 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안철수의 승리는 야권 전체의 승리입니다.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모든 분을 단일대오를 만드는 출발점입니다. 한 치의 불안감 없이, 안철수를 믿고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반드시 단일후보가 돼 기필코 본선에서 승리하겠습니다.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더 크고, 더 단단한 집을 짓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