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코로나 접종센터 개소…울산대병원 의료진 화이자 접종

울산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16일 개소했다.

또 울산대학교병원에선 이날 처음으로 의료진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울산시 중구는 이날 오후 동천체육관 5외문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태완 중구청장, 김지근 중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예방접종센터는 889㎡ 규모로 냉동고, 전기, 행정망 등 시설을 갖췄다. 대기와 예진, 접종 등 구역이 마련됐고, 접종 후 15∼30분 정도 경과 관찰에 필요한 별도 공간도 확보돼 있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발생하면 인근 동천동강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도록 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로, 의사 6명과 간호사 12명, 행정인력 등 전체 53명이 배치돼 접종을 수행한다. 이곳에선 접종 대상인 18세 이상 중구민 15만2천여 명 중 60%가량인 9만1천390명이 2차례에 걸쳐 접종을 받게 된다.

하루 최대 900명에게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예방접종센터는 18일 모의훈련을 거친 뒤 22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접종 대상자 확정과 백신 공급 등 절차로 실제 접종은 4월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감염병 전담 병원인 울산대병원에선 의료진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산 접종이 시작됐다.

1호 접종자는 코로나 환자 치료 병동에서 근무하는 이소영(25) 간호사로 접종받은 후 "다른 독감 주사와 비슷하고, 불편은 점은 없었다"며 "의료진이라도 음압병동에 들어갈 때마다 두려울 수밖에 없는데, 이번 접종으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은 19일까지 의료진 등 직원 2천799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