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오랩,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관련 국내 특허 취득

동물모델서 개선 효과 확인

안지오랩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적용 가능한 '멜리사엽 분획 추출물 및 이를 포함하는 신규 약학적 조성물'에 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멜리사엽 분획 추출물은 특정 화합물들을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고 있는 신규 약학적 조성물이다. 지방간과 간의 섬유화를 유발한 비알콜성지방간염 동물모델에서 간내 지방증,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섬유화와 연관된 단백질인 'Col1A2' 'TGF beta' 'IL-6' 'IL-10'의 발현을 억제해 비알콜성지방간염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비알콜성지방간염은 지방이 간에 축적돼 지방간이 되고, 간세포의 풍선화 및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섬유화 진행으로 간경변이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간암을 합병하게 된다. 비알콜성지방간염은 비만 당뇨 고지혈 등의 기저질환과 관련이 있는 대사증후군의 간 내 발현이란 설명이다.

내장지방이 과잉으로 축적되면, 지속적으로 유리지방산의 형태로 지방이 간으로 유입된다. 유입된 지방은 간세포 내에 중성지방(TG)으로 쌓여 지방간이 된다. 이에 따라 간의 지방화를 억제하고, 염증과 섬유화를 제어하는 것은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표적이다.

안지오랩은 멜리사엽 분획 추출물이 복부비만 환자에서 내장지방을 줄임을 확인했다. 현재 비알콜성지방간염 환자에 대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안지오랩은 혈관 신생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의 임상 2상 4건을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내장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를 사용한 건강기능식품 오비엑스(레몬밤추출물혼합분말)도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안지오랩은 올 하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