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한라봉과 레드향 등 만감류 감귤과 플라스틱 상자를 훔친 혐의(건조물침입 절도)로 A(42)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한 달간 제주도 내 과수원 창고 14개소에 침입해 한라봉과 레드향이 담긴 20㎏들이 플라스틱 상자 117개와 빈 플라스틱 상자 1천200개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훔친 만감류의 총 가격은 1천150만원 상당이고, 플라스틱 상자는 1천80만원 상당이다.
A씨는 이 시기 만감류 수확이 끝나 인적이 드문 창고에 수확한 만감류를 보관한다는 점을 노리고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훔친 만감류와 플라스틱 상자를 장물범 5명에게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훔친 한라봉과 레드향을 산 이 5명에 대해서도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해 A씨의 범죄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만감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 같은 범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만감류 보관 창고에 별도의 잠금장치 등을 설치해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도 과수원 밀집 지역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 등 범죄예방 시설물을 추가로 설치하고 예방 활동을 전개해 1년간 땀 흘린 농민의 수고가 허사로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ra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