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에 1000병상 규모 종합병원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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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5년 만에 사업자 공모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평가하는 핵심 시설 중 하나는 종합병원이다. 위례신도시의 염원 사업 중 하나가 바로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유치다.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5년 만에 위례신도시 내 의료복합용지 개발과 관련한 민간사업자 재공모에 나서 관심을 끈다.
미래에셋·기업은행 컨소시엄 경쟁
16일 업계에 따르면 SH공사가 최근 진행한 ‘위례택지개발지구(3공구) 의료복합용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기업은행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위례 의료복합용지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272 일원으로 대지면적이 4만4004㎡다. 토지 공급가는 2990억원 남짓이다.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는 상급종합병원인 인천의 길의료재단(가천 길병원)과 호반건설, 투게더홀딩스(개발업체)가 포함돼 있다. 기업은행 컨소시엄에는 경기 고양 등에 종합병원을 둔 명지병원과 이지스자산운용, GS리테일 등이 참여했다.
SH공사는 18일 민간사업자에 대한 심의를 진행해 이달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는 아직 대형 병원이 없다. SH공사는 위례 의료복합용지를 병원의 본래 기능인 검진과 치료를 넘어 의료서비스 토털 체인(예방·진료·치료·관리)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의료복합타운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첨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등을 적용해 헬스케어 4.0 시대의 최첨단 미래 병원이자 스마트시티에 걸맞은 랜드마크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학병원 등 최첨단 진료시스템을 갖춘 대형 병원을 유치하면 위례시민은 물론 송파구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의료시설은 수익성이 떨어져 위례신도시에서 2016년 두 차례 실시한 공모에 참여한 업체가 없었다. SH공사는 전체 면적의 60%가량을 의료시설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40%는 오피스텔 업무시설 등 수익 시설로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은 주거용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 복합단지를 조성해 의료시설 건설비용을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