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급락한 쿠팡 주가…18일 임직원 3400만 주 쏟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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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 물량 출현 가능성…전체 주식의 2%
16일 쿠팡 주가 6.6% 급락…김 의장도 매도

매도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16일(현지시간) 쿠팡 주가는 전날 대비 6.58% 급락한 주당 47.13달러로 마감했다.쿠팡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보고서(S-1)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작년 말 기준 6570만 주) 중 3400만 주의 보호예수가 18일 풀린다.
보호예수는 상장 직후 지분을 많이 가진 주주나 임직원이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제도다. 다만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을 경우 대주주가 아닌 직원들은 상장 후 6일째 되는 날부터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예외를 인정 받는다.

쿠팡은 2010년 창업 초기부터 임직원에게 지위와 협상 조건에 따라 수백~수만 주씩 스톡옵션을 차등 지급해 왔다. 스톡옵션의 평균 행사가는 주당 1.95달러로 매우 낮다. 당장 매도해도 최대 수십 배의 차익을 남길 수 있는 셈이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상장 직후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 중 일부를 이미 매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월가에선 쿠팡의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벤처투자자문사인 컨스털레이션 리서치의 레이 왕 수석 분석가는 “쿠팡은 단기 수익을 내는 데 급급해하지 않고 장기 성장과 배달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