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47만명 줄었는데…홍남기 "고용위기 눈에 띄게 완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2월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 발표 후 페이스북을 통해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7만3000명 감소하면서 지난 1월(-98만2천명)보다 감소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계절조정 취업자수가 전월 대비 53만2000명 증가했다는 점도 언급했다.홍 부총리는 "고용시장 개선은 방역 여건 개선으로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빠르게 회복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출 개선 등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도 두 달 연속 개선되면서 시장 일자리 상황이 나아지는 모습이고, 정부 일자리 사업도 본격 착수되며 고용 어려움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백신접종 개시, 방역 거리두기 완화, 수출 개선세 지속, 작년 3월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 영향 등 감안 시 3월에도 고용지표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수가 300~400명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방역리스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방역긴장감 유지 속에 정부는 고용시장‧일자리 상황이 더 빠르게 개선되도록 정책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홍 부총리의 이같은 해석에 대해 개선을 말하기엔 이르다는 비판도 나온다. 당장 이달 47만명이나 취업자가 감소한 상황에서 최악의 고용쇼크가 왔던 1월과 비교하며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해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