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국내 기업 최초 내화·단열 성능 전문 연구시설 마련

경기 용인 중앙연구소에 내화시험동 신축
각종 건축자재, 내화구조체 등 내화, 단열, 내구성 평가
내화 관련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인정
KCC 중앙연구소 내화시험동 전경. KCC 제공
KCC가 경기도 용인에 있는 중앙연구소에 건축자재와 내화구조체에 대한 내화 및 단열 성능을 시험하고 평가하는 '내화시험동'을 신축했다고 17일 밝혔다. 내화 및 단열 성능 만을 전문적으로 시험하는 연구시설을 세운 것은 국내 기업 중 KCC가 처음이다.

내화시험동은 연면적 1547㎡(약 468평)의 지상 2층 규모로 건축물 화재 발생 시 내화 성능을 요구하는 부위에 대한 성능 평가를 주로 수행한다. 내화성 실험 구역과 단열성 실험 구역 등 2개 구역으로 운영된다. 벽체, 지붕판, 보, 방화문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최신 설비를 갖춘 KCC 중앙연구소 내화시험동은 벽체용에 적용되는 수직 가열로와 지붕에 적용되는 수평 가열로를 확보하고 있다. 내화도료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소형 가열로도 운영한다. 또한 단열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열관류율 시험장비, 창호의 내풍압, 결로를 측정하는 장비도 갖췄다. 이를 통해 단열 재료의 성능, 창호 소재의 내풍압, 결로 등 건축물 전체의 단열, 내화, 내구성능을 평가할 수 있다.

내화시험동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화재 및 내화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은 ‘국가표준기본법’과 ‘국제표준(ISO/IEC 17025)’에 따라 시험기관의 품질시스템, 시설 및 장비, 프로세스 등에 대한 적합성을 인정받아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KOLAS 국제공인시험성적서를 발급한다. KOLAS 공인시험성적서는 국내 기업의 수출, 관납, 해외인증 취득 등에 활용된다.

내화구조에 대한 관심과 법규들이 2010년 이후 정립되고 있으며, 2020년 8월 이후에는 지붕에 대한 내화구조 시공이 법제화돼 올 하반기부터는 건축시공 현장에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KCC 중앙연구소는 무기단열내화재를 적용한 지붕구조체에 대한 내화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벽제, 보, 방화문 등 광범위하게 내화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KCC관계자는 "내화시험동은 내화성능을 높이는 기술 확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고객과의 기술지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더 많은 안전한 건축물이 세워지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