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도시가스 보급률 10년 내 85%→99% 높인다

경북 포항시가 10년 이내에 주민 99%가 도시가스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에너지 보급률을 높인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포항 도시가스 보급률은 85.4%다. 남·북구 동지역은 96%, 남구 읍·면은 79%, 북구 읍·면은 44%다.

시는 도시가스 보급률을 5년 이내에 95%, 10년 이내에 99%로 높이기로 했다.

동지역에 비해 낮은 읍·면 농어촌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을 올려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농어촌에는 마을 단위로 2t 안팎의 소형 저장 탱크를 설치해 각 가정까지 배관망을 연결함으로써 LP가스를 공급하고,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농어촌에는 소규모 연료전지발전소를 설치한다.

도시가스 공급망을 확충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시는 17일 한국LPG배관망사업단,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포항시 에너지복지 실현 LPG배관망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이자 지진 피해 농·어촌마을인 북구 흥해읍 및 인근지역 28개 마을에 168억원을 투입해 소형저장탱크와 배관망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남구 청림동과 오천읍 일부 미공급 지역과 연일읍 일부 지역에 보급을 추진하고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활성화와 연계해 장기면에도 도시가스를 보급할 계획이다.

도시가스 배관망이 형성되지 않아 공급이 어려운 외곽지역인 북구 기계·신광·청하·장기면에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민간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북구 송라·기북면에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확대 유치하고 북구 죽장면과 남구 호미곶면에는 LPG연료전지 발전소를 시범사업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시는 2019년부터 남구 구룡포읍과 동해면 일원에 도시가스 공급망을 확충해왔다.

이강덕 시장은 "시민 눈높이에서 시민 편의를 위한 에너지 복지를 추진해 그동안 에너지 혜택에서 소외된 주민들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