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美 국무·국방장관 접견…포괄적 대북정책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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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청와대서…서훈 안보실장도 각각 면담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을 접견한다.
청와대는 17일 "문 대통령이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두 장관의 노력을 치하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급 인사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새 대북정책 기조를 만들고 있는 시기이기에 이번 회동은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 안보 질서 향배에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전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조속히 포괄적 대북전략을 함께 마련한다는 인식을 공유한 바 있다.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고 바이든 정부에 대한 첫 공개 경고를 한 만큼, 접견에서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주무 부처인 외교부가 입장을 냈다. 청와대가 이에 대해 더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청와대 예방 전인 18일 오전 외교부 청사를 찾아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 및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가서명식에 참석한다.
서훈 국가안보실장도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을 개별 면담하고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 역내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