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예방접종센터 실전 태세…이상반응 2분 내 '처치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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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1인당 접종 시간은 25∼45분
예약 확인-예진표 작성-예진-접종-이상반응 관찰 순으로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각 지역 예방접종센터가 실전 태세에 들어갔다. 내달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것을 앞두고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업무의 전 과정을 점검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 천안시 실내테니스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도 17일 오전 백신 보관부터 예진, 접종, 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까지 전 과정을 최종 점검하는 모의 접종 훈련이 진행됐다.
질병관리청과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실시된 이 날 훈련은 아이스박스에 담겨 이송된 백신 모형을 초저온 냉동고에 옮겨 넣는 것부터 시작됐다. 저온 유지가 중요한 만큼 작업마다 온도 점검이 이뤄졌다. 실제 화이자 백신 보관과 분주가 이뤄지게 될 백신 보관실에서는 담당 간호사가 직접 백신 원액과 식염수를 섞고, 6개 주사기에 나눠 담는 과정을 선보였다.
냉동 상태의 화이자 백신은 최소 3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해동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이날 훈련에서는 사전에 해동 작업을 거친 것으로 가정했다. 백신이 주사기에 나눠 담긴 후에는 상온에서 6시간 이내에 접종이 이뤄져야 하므로 담당 간호사는 분주 완료 시각을 꼼꼼히 기록했다.
접종 과정은 예약 확인-예진표 작성-예진-접종-이상반응 관찰 대기 순으로 진행됐다.
예약 확인 단계에서는 신분증을 통해 사전에 예약한 접종 대상자가 맞는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지 등을 확인한다. 두 차례 체온을 측정했을 때도 37.5도 이상일 경우에는 예방접종센터에서 100m 이내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로 옮겨져 진단검사를 진행한다. 이후 훈련 참가자들이 책상에서 예진표를 작성하면, 간호사가 1차로 이를 확인해 예진실 번호표를 뽑고 대기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부스 형태로 마련된 예진실에는 의사 1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접종 대상자가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를 최종 판단한다.
의사는 훈련 참가자가 맞게 될 백신 종류와 알레르기 반응, 근육통 등 접종 후 이상반응 및 주의사항을 고지했다.
이 과정에서 의사는 대상자의 알레르기 병력을 재확인하고, 이러한 예진 내용을 바탕으로 대상자의 접종 후 대기 시간을 결정한다.
별다른 이상이 없을 때는 15분, 특이 사항이 있을 때는 30분 동안 대기하도록 한다.
예진실에서 나온 뒤에는 번호표를 배부받고, 접종실 위에 해당 번호가 나타나면 이동한다. 접종실의 접종 담당 간호사 1명은 대상자의 생년월일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왼팔 삼각근에 백신을 주사했다.
15초 내외의 짧은 시간에 백신 주사가 끝나면 참가자는 예진표에 접종 간호사의 사인을 받는다.
박화영 천안시 접종센터운영팀장은 "천안시 접종센터에서는 1팀당 의사 4명·간호사 8명으로 구성해 총 3개 팀이 운영된다"며 "1팀당 600명의 대상자를 받을 수 있다고 계산하면 하루 최대 1천800명까지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모의훈련에서는 의료진 1팀만 참여했다.
참가자는 이후 별도로 마련된 '접종 등록' 부스에 예진표를 제출한다.
이는 대상자의 접종 기록을 전산화시키는 데 필요한 과정으로, 예방접종 확인서도 이곳에서 발급된다. 이상반응 관찰실에서는 각각 15분 또는 30분이 설정된 타이머를 지급받는다.
응급구조사 2명과 관찰 간호사 1명이 상주하면서 접종을 마친 대상자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이날 훈련에서는 접종자 1명이 갑작스레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이는 상황을 가정했다.
관찰 담당 간호사가 비상벨을 누르자 접종센터 내에 사이렌이 울리고, 응급구조사가 환자를 이동식 베드에 옮겨 응급처치실로 신속히 이동했다.
예진 부스에서 연락을 받은 의사는 환자의 증상을 체크하며 응급 처치를 시도했다.
행정직원은 처치 과정을 시간대별로 기록하는 동시에 응급구조사들은 밖에 대기 중인 앰뷸런스로 환자를 옮겨 지정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는 연습을 진행했다.
응급 환자 발생 후 처치까지는 2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 걸렸다.
박 팀장은 "첫 대기부터 최종 접종 시간까지 15분, (이상반응 관찰) 대기자는 25분, 30분 대기자는 45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모의훈련을 참관한 이현기 천안시 서북구 보건소장은 "다른 것보다도 접종률 저하가 가장 큰 우려"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접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접종 대상으로 훈련에 참여한 관계자는 "정말 실제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오늘 훈련으로) 접종 동선도 파악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17개 지역접종센터에서 모의훈련이 열린다. 이를 시작으로 전국의 263개 지역접종센터에서도 운영 전 모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예약 확인-예진표 작성-예진-접종-이상반응 관찰 순으로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각 지역 예방접종센터가 실전 태세에 들어갔다. 내달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것을 앞두고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업무의 전 과정을 점검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 천안시 실내테니스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도 17일 오전 백신 보관부터 예진, 접종, 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까지 전 과정을 최종 점검하는 모의 접종 훈련이 진행됐다.
질병관리청과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실시된 이 날 훈련은 아이스박스에 담겨 이송된 백신 모형을 초저온 냉동고에 옮겨 넣는 것부터 시작됐다. 저온 유지가 중요한 만큼 작업마다 온도 점검이 이뤄졌다. 실제 화이자 백신 보관과 분주가 이뤄지게 될 백신 보관실에서는 담당 간호사가 직접 백신 원액과 식염수를 섞고, 6개 주사기에 나눠 담는 과정을 선보였다.
냉동 상태의 화이자 백신은 최소 3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해동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이날 훈련에서는 사전에 해동 작업을 거친 것으로 가정했다. 백신이 주사기에 나눠 담긴 후에는 상온에서 6시간 이내에 접종이 이뤄져야 하므로 담당 간호사는 분주 완료 시각을 꼼꼼히 기록했다.
접종 과정은 예약 확인-예진표 작성-예진-접종-이상반응 관찰 대기 순으로 진행됐다.
예약 확인 단계에서는 신분증을 통해 사전에 예약한 접종 대상자가 맞는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지 등을 확인한다. 두 차례 체온을 측정했을 때도 37.5도 이상일 경우에는 예방접종센터에서 100m 이내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로 옮겨져 진단검사를 진행한다. 이후 훈련 참가자들이 책상에서 예진표를 작성하면, 간호사가 1차로 이를 확인해 예진실 번호표를 뽑고 대기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부스 형태로 마련된 예진실에는 의사 1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접종 대상자가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를 최종 판단한다.
의사는 훈련 참가자가 맞게 될 백신 종류와 알레르기 반응, 근육통 등 접종 후 이상반응 및 주의사항을 고지했다.
이 과정에서 의사는 대상자의 알레르기 병력을 재확인하고, 이러한 예진 내용을 바탕으로 대상자의 접종 후 대기 시간을 결정한다.
별다른 이상이 없을 때는 15분, 특이 사항이 있을 때는 30분 동안 대기하도록 한다.
예진실에서 나온 뒤에는 번호표를 배부받고, 접종실 위에 해당 번호가 나타나면 이동한다. 접종실의 접종 담당 간호사 1명은 대상자의 생년월일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왼팔 삼각근에 백신을 주사했다.
15초 내외의 짧은 시간에 백신 주사가 끝나면 참가자는 예진표에 접종 간호사의 사인을 받는다.
박화영 천안시 접종센터운영팀장은 "천안시 접종센터에서는 1팀당 의사 4명·간호사 8명으로 구성해 총 3개 팀이 운영된다"며 "1팀당 600명의 대상자를 받을 수 있다고 계산하면 하루 최대 1천800명까지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모의훈련에서는 의료진 1팀만 참여했다.
참가자는 이후 별도로 마련된 '접종 등록' 부스에 예진표를 제출한다.
이는 대상자의 접종 기록을 전산화시키는 데 필요한 과정으로, 예방접종 확인서도 이곳에서 발급된다. 이상반응 관찰실에서는 각각 15분 또는 30분이 설정된 타이머를 지급받는다.
응급구조사 2명과 관찰 간호사 1명이 상주하면서 접종을 마친 대상자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이날 훈련에서는 접종자 1명이 갑작스레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이는 상황을 가정했다.
관찰 담당 간호사가 비상벨을 누르자 접종센터 내에 사이렌이 울리고, 응급구조사가 환자를 이동식 베드에 옮겨 응급처치실로 신속히 이동했다.
예진 부스에서 연락을 받은 의사는 환자의 증상을 체크하며 응급 처치를 시도했다.
행정직원은 처치 과정을 시간대별로 기록하는 동시에 응급구조사들은 밖에 대기 중인 앰뷸런스로 환자를 옮겨 지정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는 연습을 진행했다.
응급 환자 발생 후 처치까지는 2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 걸렸다.
박 팀장은 "첫 대기부터 최종 접종 시간까지 15분, (이상반응 관찰) 대기자는 25분, 30분 대기자는 45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모의훈련을 참관한 이현기 천안시 서북구 보건소장은 "다른 것보다도 접종률 저하가 가장 큰 우려"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접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접종 대상으로 훈련에 참여한 관계자는 "정말 실제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오늘 훈련으로) 접종 동선도 파악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17개 지역접종센터에서 모의훈련이 열린다. 이를 시작으로 전국의 263개 지역접종센터에서도 운영 전 모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