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경계감 속 코스피 0.64% 하락 마감…3,040대(종합)

외국인·기관 총 1조원 순매도…2차전지 연일 하락세
코스피가 17일 미 연장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회의에 대한 경계감 속에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67포인트(-0.64%) 내린 3,047.5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59포인트(0.02%) 오른 3,067.76에 출발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2차전지 업종이 부정적인 소식 여파로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309억원을, 기관은 5천33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1조50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던 연기금 등은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순매도 규모는 2천421억원 수준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가 지속되던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가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기존 통화정책 입장만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하위 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보인 삼성SDI(-6.03%), LG화학(-3.82%) 등 2차전지 주가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이 새로운 형태의 2차전지를 채택할 것이란 소식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POSCO(-3.59%), 현대모비스(-2.47%)도 약세 폭이 컸다.

반면 카카오(1.25%), 신한지주(0.85%), 삼성생명(0.76%) 등은 강세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40%), 서비스업(0.30%)이 강세였고, 비금속광물(-2.10%), 철강·금속(-1.68%), 운송장비(-1.29%)는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올해 들어 가장 적은 8억256만주, 거래대금은 13조2천326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3포인트(0.33%) 오른 943.7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5포인트(0.06%) 오른 941.20에 개장해 약세권에 머물다 장 후반 들어 강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522억원, 기관이 28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8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주 가운데선 케이엠더블유(3.56%), 씨젠(2.82%), 카카오게임즈(1.38%)가 강세였고, 에코프로비엠(-4.14%), 펄어비스(-3.07%), SK머티리얼즈(-1.89%)는 약세였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27억1천652만주, 거래대금은 11조5천810억원 수준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