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스피드업 규정 개정…타자, 1분 55초 내에 타석 입장해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스피드업 규정을 일부 개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스피드업 규정 개정 사항에 따르면, 타자는 공수교대 시 기존 2분에서 5초 줄어든 1분 55초 이내에 타석에 입장해야 한다. 주심은 1분 55초 이내에 첫 타자가 타석에 들어오지 않을 경우 타자에게 경고 조치하고, 2분이 지날 경우 벌금 2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전이닝 마지막 아웃이 되는 순간부터 다음 이닝 첫 번째 공이 투구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대 2분으로 한다'라는 기존 규정을 더 확실하게 준수하기 위한 조처다.

투수 교체 때도 타자는 투수 교체가 시작된 뒤 2분 15초 안에 타석에 서야 한다. 이는 '투수교체 때 2분 20초 내 투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규정을 더 엄격히 준수하기 위해서다.

감독, 코치들도 마운드 방문 시간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

방문 시간은 감독 또는 코치가 심판에게 타임을 요청하고 심판이 이를 허용한 시점부터 시작된다. 심판이 30초가 지난 시점에서 이를 통보하면 감독 또는 코치는 즉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 한다.

어필 퇴장도 시간이 단축된다.

감독의 항의 때 기존 3분 경과 시 경고, 5분 경과 시 퇴장 조치하던 것을 3분 경고, 4분 경과 시 퇴장으로 단축했다. 개정된 스피드업 규정은 20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부터 적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