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동일철강 회장, 부산 새 경제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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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신임 회장 당선“통합과 혁신을 펼쳐 부산 경제를 도약시키는 부산상공회의소를 만들겠습니다.”
"기업 동남아 진출 지원하고
매년 유니콘 1곳씩 배출할 것"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58·사진)은 17일 부산상의에서 열린 제24대 임시의원 총회에서 신임 상의 회장으로 선출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상의 회장 선거는 120명이 투표해 최다 득표(66표)를 얻은 장 회장이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장 회장 임기는 19일부터 3년간이다.장 회장은 “부산상의가 27년 만의 직접 선거라는 새 역사를 만들었으며, 이를 계기로 변화의 시대에 부응하는 위상과 역할을 찾겠다”며 “상의를 변화시키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 부산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상공계의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는 부산 기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상공인들에겐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 절박함과 책임감이 있으며, 분열과 반목 대신 대통합의 모습을 시민에게, 상공인 모두에게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원로들이 참여하는 상의 경제혁신고문단 구성, 24대 의원에 포함되지 못한 상공인까지 참여하는 기업자문위원회·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약속했다. 그는 “상의가 부산 시민과 부산 경제·상공인이 진정한 주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상의 조사 리서치와 연구 기능을 강화해 부산의 실질적 경제 사령탑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장 회장은 부산 재도약을 위한 해결 과제도 제시했다. 산업구조 악화와 수도권 집중 현상 심화로 발생하는 부산 경제의 추락을 막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제로 세계적인 산업구조 개편에 따라 친환경 스마트 제조업을 육성하고 2차 금융 공공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그는 기업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동남아 기업지원본부를 구성해 동남아 진출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따른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부산 북항 개발 등 부산시 현안을 함께 추진하는 경제 주체로서 강한 상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디지털 경영 지원에도 의욕을 보였다. 부산유니콘기업특별진흥센터를 구축해 유니콘 기업을 해마다 1개씩 배출할 계획이다.장 회장은 30대 초반에 가업을 이어받은 2세 기업인이다. 봉강과 조선용 형강 부문을 중심으로 동일철강과 화인베스틸 등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 중견 조선소인 대선조선을 인수하기도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