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에 이해하는 LH 투기 핵심정리 [집코노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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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부동산
LH 투기 논란 핵심 정리 : 나무를 심은 진짜 이유
▶전형진 기자
인사할 시간도 없습니다
마틴 루터가 말했죠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형진이는
집코노미 마을에 땅을 사서 열심히 나무를 심었습니다
여기도 심고 저기도 심고
우리 강산 푸르게푸르게그리고 친구들에게도 땅을 나눠주는
대천사 가브리엘이었죠
아영이
윤화
민경이
지영이
이사온 인별이까지앗 그런데 정말 우연의 일치
여기다 신도시를 짓는다고 합니다
형진이는 나무가 없어져서 너무 슬펐지만
땅값을 보상받으니까 떼부자가 되겠죠
친구들도 명품백 하나씩은 사겠죠사실 형진이는 LH 직원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A등급직원들은 투자가 A급
1타강사들이 계셨으니까요사내복지는 완전 빵빵
부동산 개발정보 무료보급
이 분만 빼고 말이죠어쨌든
형진이는 왜 나무를 심었을까요
신도시를 개발하면 원래 땅주인들한테
돈이나 땅이나 아파트를 줍니다
그래서 미리 땅을 사두는 사람들이 있죠그런데 농지라면 반드시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처분해야 합니다
형진이는 하필면 농지를 샀던 거죠
하지만 법엔 늘 예외가 있죠
다년생식물을 키우면 농사하는 걸로 퉁쳐줍니다그러니까 다년생식물은 나무라든지, 나무나 나무 같은 것들이죠그리고 또 하나
배추, 고추, 상추 이런 경작물은 보상을 안 해주는데
나무는 보상해줍니다
땅값에다가 나무값까지 얹어준단 이야기죠대신 그 나무는 살아 있어야 합니다
과수원을 차리면 관리하러 맨날 왔다갔다 해야 하니까
그냥 심어놓기만 해도 막 자라는 나무가 좋겠죠
그래서 형진이는 용버들을 심었습니다
좀 많이이렇게 빽빽하게 심는 걸 밀식재배라고 합니다
복숭아나무 같은 과실수를 빽빽하게 심으면 제대로 못 자라니까
밀식재배는 보통 보상을 안 하거나 후려칩니다
그런데 관상수에 묘목이라면 다르겠죠모내기할 때 모판에서 논에 옮겨심는 것처럼
묘목을 나중에 옮겨심을 거라고 뻥치면 되니까
콩나물처럼 심어도 되는 거죠(나무야 미안해)
땅은 왜 나눠줬을까요형진이 혼자 땅을 이만큼 갖고 있으면
형진이만 새 집을 받지만요만큼씩 나눠주면
친구들도 새 집을 받으니까요
형진이는 이 짓을 2018년부터 했습니다
집값 오르는데 영끌 안 하면
영혼까지 털릴까봐 열심히 했죠
그러다 딱 걸린 거죠형진이만 한 게 아니라
형진이 애인
형진이 엄마
형진이 아빠
명의 빌려서 다 했죠집코노미 신도시 주변 아파트도
등기를 까봤더니101호에 형진이
201호에 형진이
301호에 형진이결국 부동산과의 전쟁이 선포됐습니다
다 뒤져서 걸리면 3족을 멸하겠다는 거죠
형진이는 쫄아서 자수했죠
어떻게 됐을까요깡통 찼죠
짤렸습니다
그런데 부동산과의 전쟁
이 영화 결말은 다 아시죠피고 형진이
검사 형진이
변호인 형진이
부장판사 형진이
왜 자기들이 셀프 수사를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형진이가 어릴 때 읽은 역사책엔 이렇게 써있었죠적은 내부에 있다
적은 LH부에 있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전형진 기자 편집 김윤화·조민경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