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직원 작년 평균 연봉은 1.2억…박정호 대표는 74억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사진=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의 지난해 연봉이 73억7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0% 넘게 상승했다.

17일 SK텔레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호 대표는 작년 급여로 17억원을, 상여로 56억7900만원을 받아 총 73억79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2019년 45억3100만원 대비 62.9% 증가한 것이다.

회사측은 "SK텔레콤의 ICT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재편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으로서 글로벌 딜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점, 카카오와의 초협력을 달성한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19년 카카오와의 협력 관계 구축 및 지분 투자를 통해 2020년 말 기준 평가차익 5481억원을 냈다.

작년 SK텔레콤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2100만원으로 전년보다 4.3% 늘었다. 이는 IT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네이버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247만원으로, 전년보다 3%가량 증가했다. 엔씨소프트 직원 평균 연봉은 1억55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22% 올랐다.

앞서 SK텔레콤 노조는 작년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21.8% 성장했는데도 작년분 성과급이 전년보다 20% 정도 줄어들었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SK텔레콤 노사는 전 직원에게 격려금 800만원을 지급하고, 성과급 지급 기준을 개선하기로 하고 갈등을 일단락지었다.

지난 4일 공시된 LG유플러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현회 부회장은 작년 급여 15억4800만원, 상여금 12억9000만원 등 연봉 28억4100만원을 받았다. 작년 말 CEO로 선임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작년 11억8700만원을 수령했다.

LG유플러스 직원 평균 연봉은 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KT는 이달 19일 사업보고서를 공시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