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안 온다며?" 美 필라델피아연은 물가지수, 30년만 최고치로 급등

美 경기지표 '들쑥날쑥'
제조업지수는 '47년만에 최고'
이달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물가지수가 약 30년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 17일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과는 정반대 결과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3월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델라웨어주(州) 일대 물가지수가 전월 54.4에서 75.9로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1980년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5포인트 상승한 31.8을 기록했다.

일대 제조업 경기는 시장 예상을 깨고 확장 국면에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지수는 51.8로 집계됐다. 197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당초 시장은 지수가 2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뉴욕 연은 지수와 함께 지역별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기준점 50이 넘으면 제조업 확장국면을 의미한다.마켓워치는 "제조업이 확장세고,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7만건으로 전주 대비 4만5000여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70만건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장 전망과는 정반대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집계 결과는 고용시장 회복세가 들쑥날쑥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