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국 진출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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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3800억원 규모대웅제약은 중국 양쯔강의약그룹 자회사인 상해하이니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3800억원이다. 계약금 68억원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36억원 등 204억원의 기술료가 포함됐다. 나머지 금액은 중국 현지 허가후 13년간 양사가 합의한 판매 예측수량을 감안한 것이다. 계약에 따라 상해하이니는 중국에서 펙수프라잔의 임상개발 및 허가를 진행한다. 제품 영업은 모회사인 양쯔강의약그룹에서 담당한다. 양쯔강의약그룹은 중국 최고 제약사 중 하나로, 신약개발을 비롯한 허가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중국 시장에서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이 중국 내 초대형 의약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다. 임상에서 PPI 계열 기존 치료제인 오메프라졸에 비해 신속하게 증상이 개선되고 효과가 지속됨을 입증했다.
특히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 개선을 보였다.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비교군인 에소메프라졸 대비 3배 많은 환자들에게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 증상도 개선됐다. 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의약품시장 규모 세계 2위인 중국시장의 최고 제약사가 펙수프라잔의 제품력을 인정했다는 증거”라며 “지난해 멕시코 브라질 계약에 이은 쾌거로, 이번 대규모 계약을 발판삼아 미국 유럽 중동 등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