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새 회장, 메시 참석한 취임식서 "메시 잔류에 최선"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주안 라포르타(59) 신임 회장이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4)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취임식에서 재차 표명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노우에서 열린 취임식 연설에서 "메시가 팀에 남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 그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7일 회장 선거에서 54.27%의 지지를 얻어 당선, 2003∼2010년에 이어 또 한 번 바르셀로나의 수장을 맡았다.

지난 임기 때 프리메라리가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1회 등 숱하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황금기를 보냈던 그의 이번 임기 최대 임무는 메시의 잔류다.
올여름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만료를 앞둔 메시가 지난해 바르셀로나와의 결별을 선언한 가운데 '친(親) 메시' 인사로 분류되는 라포르타 회장의 당선이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선거 공약으로도 메시의 잔류를 내세웠던 라포르타 회장은 취임식에 참석한 메시를 향해 "나는 너를 사랑한다.

바르셀로나도 너를 사랑한다"며 "어떤 선택을 해도 괜찮지만, 우리는 노력하겠다"고 붙잡겠다는 뜻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이밖에 라포르타 회장은 각종 대회의 선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속 재정 안정 등을 과제로 꼽았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63)에 이어 2위(승점 59)를 달리고 있고, 코파 델 레이에선 결승에 오른 상태다.

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밀려 16강 탈락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사이에 만들어진 성공 스토리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우선 이번 시즌엔 라리가와 컵대회 우승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상황은 최우선으로 고려할 부분이다.

클럽이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