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땅투기 의혹' 임종성 "도의적 책임 피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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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땅 5.9억에 매입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족 땅투기 의혹을 제기한 본지 보도와 관련 18일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3년 만에 시세 10배 폭등
임종성 의원은 "보도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았다"면서도 "도의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임 의원 가족이 임 의원 지역구인 경기도 광주에서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 의원의 누나와 사촌, 임 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모 경기도의원의 부인은 지난 2018년 11월 광주시 고산2택지지구 인근의 땅 6409㎡를 공동 매입했다.
당시 임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이었다. 광주시는 이들이 땅을 산 지 한 달 만에 고산2지구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고시했고, 이듬해인 2019년 10월에 고산2지구 개발사업의 시공사가 선정됐다.지분 쪼개기를 통해 5억9400만원에 매입한 땅은 3년 만에 시세가 10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누나와 사이가 좋지 않아 연락도 잘 안한다"며 "땅을 샀다는 것도 몰랐다"고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과했다. 임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오늘 한국경제에 제 누님과 저희 지역 도의원의 토지매입관련 보도가 나왔다. 토지 매입 사실은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 국회의원으로서, 또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을 지역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임 의원은 "앞으로 이 일을 반면교사 삼아 다시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저를 포함한 주변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