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후보 등록 전 단일화 결렬…연장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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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 간 약속 지키기 어렵게 됐다"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단일화가 당초 약속됐던 기한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각각 후보 등록에 나선다. 양 측은 실무협상 연장전에 돌입한다.
"협상의 끈은 좋지 않고 이어나갈 것"
오세훈, 투표용지 인쇄 날까지의 협상 시사
"후보 간 약속 지키기 어렵게 됐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정양석 사무총장은 18일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두 후보 간 합의에 의하면 오늘까지 여론조사를 마치고 내일 단일후보 등록하도록 약속했었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정양석 총장은 "오늘 오후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하기 어렵게 될지라도 앞으로 단일화에 대한 협상과 의지는 계속 이어나가도록 그렇게 하겠다"며 "어젯밤에 양당 간 그런 입장에 대한 입장을 확인했고 국민의당에서 추가 제안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오늘 아침에는 또 라디오 방송 통해서 오세훈 후보가 새로운 제안을 했다.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당은 이걸 바로 받아서 오늘 여론조사 반영하기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라며 "국민의힘은 오세훈 후보의 입장과 상관없이 유무선 반영에 대한, 유선전화 반영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이태규 총장 역시 "오늘 물리적으로 저희가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내일 단일후보 결정하는 부분은 정치 상황적으로 어렵게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의 끈 그리고 단일화 끈 놓지 않고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투표용지 인쇄 날까지의 협상 시사
"일단 두 후보 각자 내일 후보 등록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태규 총장은 "지금 상황서는 물리적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추가 단일화와 관련해 최종 데드라인은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정양석 총장은 "빨리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빨리해야 우리들이 국민들께 약속 지킬 수 있고 국민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오세훈 후보는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국회에서의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에 "혹시라도 만에 하나 오늘까지 협의가 안된다면 계속해서 협의해나가면서 투표용지에 이름 인쇄하기 전까지는 반드시 단일화는 해내겠다"고 답했다.오세훈 후보가 언급한 투표용지 인쇄 시한은 오는 29일이다. 이에 두 후보 간 협상은 2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