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통합우승'·흥국생명 '설욕'·기업은행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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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 "다음 시즌 어떻게 될지 모르니, 우승 더 간절"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과 레프트 이소영·강소휘가 '구단 첫 통합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아쉽게 정규리그 1위를 놓친 흥국생명은 설욕을, 3위로 포스트시즌행 열차를 탄 IBK기업은행은 '반란'을 이번 봄배구의 테마로 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12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과 이소영, 강소휘는 밝은 표정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GS칼텍스는 아직 여유가 있다.
챔피언결정 1차전은 26일에 열린다.
개막전을 포함해 10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질주하다가 GS칼텍스에 '역전'을 허용한 2위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과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 또 다른 레프트 김미연은 밝게 웃지 못했다. 선두 싸움에서는 일찌감치 밀려났지만, 치열한 3위 싸움에서 승리해 3시즌 만에 봄 배구를 즐기는 IBK기업은행도 눈앞에 다가온 플레이오프(3전2승제)를 떠올리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미디어데이에는 김우재 감독과 센터 김수지, 레프트 표승주가 참석했다.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2016-2017시즌이 한창이던 2016년 12월,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은 차상현 감독은 매 시즌 팀 순위를 한 계단씩 위로 올렸고, 마침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차 감독은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만약 차 감독이 팀에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면 GS칼텍스 구단 역사도 바뀐다.
GS칼텍스는 2008-2009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2007-200시즌, 2013-2014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러나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승리한 적은 없었다.
당연히 GS칼텍스 선수단의 목표는 '구단 첫 통합우승'이다.
2020년 10월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GS칼텍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리하면 V리그 여자부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한다.
차상현 감독은 "대기록을 달성하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이다"라고 의욕을 드러내며 "얼마만큼 집중해서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이소영은 "팀 성적이 좋으면 FA 협상에서 더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에서의 아쉬움을 포스트시즌에서 털어내고자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모두 잡고, 김연경까지 복귀해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 등 내홍을 겪으며 2위로 내려앉았다.
박미희 감독은 "정규리그에서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포스트시즌에 또 기회가 왔다"며 "위기는 곧 기회다"라고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에게는 이번 포스트시즌이 더 특별하다.
김연경은 2008-2009시즌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V리그를 평정한 김연경은 이후 일본, 터키, 중국 등 국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11년 만에 복귀한 정규리그에서는 2위에 그쳤지만, 단기전에서는 다시 '배구 여제'의 위용을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한 터라) 다음 시즌에 내가 V리그에서 뛸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우승이 더 간절하다"며 "정규리그 막판 우리 팀 경기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단기전에서는 또 다른 승부가 펼쳐진다"고 했다. 세 시즌 만에 봄 배구를 치르는 기업은행도 '반란'을 꿈꾼다.
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3차례 우승(2012-2013, 2014-2015, 2016-2017)을 차지했다.
하지만 김우재 감독은 처음 봄 배구를 치른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어려운 순간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며 "우리에게도 기회가 왔으니, 기회를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차상현 감독은 "두 팀이 인천, 화성, 인천을 오가며 3경기 동안 14세트 정도 치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박미희 감독과 김우재 감독은 입을 모아 "플레이오프가 2차전에서 끝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10월 17일에 개막해 긴 겨울을 뜨겁게 보낸 세 팀이, 찬란한 봄을 준비하고 있다.
오랜 시간 배구장을 찾지 못한 팬들도, 포스트시즌에는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3개 구단은 '최대 10% 관중 입장'을 준비 중이다.
김연경은 "팬들이 오랜만에 경기장에 오신다.
선수들의 경기력도 상승할 것이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응원해주신 팬들 덕에 힘을 냈다.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12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과 이소영, 강소휘는 밝은 표정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GS칼텍스는 아직 여유가 있다.
챔피언결정 1차전은 26일에 열린다.
개막전을 포함해 10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질주하다가 GS칼텍스에 '역전'을 허용한 2위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과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 또 다른 레프트 김미연은 밝게 웃지 못했다. 선두 싸움에서는 일찌감치 밀려났지만, 치열한 3위 싸움에서 승리해 3시즌 만에 봄 배구를 즐기는 IBK기업은행도 눈앞에 다가온 플레이오프(3전2승제)를 떠올리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미디어데이에는 김우재 감독과 센터 김수지, 레프트 표승주가 참석했다.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2016-2017시즌이 한창이던 2016년 12월,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은 차상현 감독은 매 시즌 팀 순위를 한 계단씩 위로 올렸고, 마침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차 감독은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만약 차 감독이 팀에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면 GS칼텍스 구단 역사도 바뀐다.
GS칼텍스는 2008-2009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2007-200시즌, 2013-2014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러나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승리한 적은 없었다.
당연히 GS칼텍스 선수단의 목표는 '구단 첫 통합우승'이다.
2020년 10월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GS칼텍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리하면 V리그 여자부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한다.
차상현 감독은 "대기록을 달성하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이다"라고 의욕을 드러내며 "얼마만큼 집중해서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이소영은 "팀 성적이 좋으면 FA 협상에서 더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에서의 아쉬움을 포스트시즌에서 털어내고자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모두 잡고, 김연경까지 복귀해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 등 내홍을 겪으며 2위로 내려앉았다.
박미희 감독은 "정규리그에서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포스트시즌에 또 기회가 왔다"며 "위기는 곧 기회다"라고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에게는 이번 포스트시즌이 더 특별하다.
김연경은 2008-2009시즌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V리그를 평정한 김연경은 이후 일본, 터키, 중국 등 국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11년 만에 복귀한 정규리그에서는 2위에 그쳤지만, 단기전에서는 다시 '배구 여제'의 위용을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한 터라) 다음 시즌에 내가 V리그에서 뛸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우승이 더 간절하다"며 "정규리그 막판 우리 팀 경기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단기전에서는 또 다른 승부가 펼쳐진다"고 했다. 세 시즌 만에 봄 배구를 치르는 기업은행도 '반란'을 꿈꾼다.
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3차례 우승(2012-2013, 2014-2015, 2016-2017)을 차지했다.
하지만 김우재 감독은 처음 봄 배구를 치른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어려운 순간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며 "우리에게도 기회가 왔으니, 기회를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차상현 감독은 "두 팀이 인천, 화성, 인천을 오가며 3경기 동안 14세트 정도 치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박미희 감독과 김우재 감독은 입을 모아 "플레이오프가 2차전에서 끝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10월 17일에 개막해 긴 겨울을 뜨겁게 보낸 세 팀이, 찬란한 봄을 준비하고 있다.
오랜 시간 배구장을 찾지 못한 팬들도, 포스트시즌에는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3개 구단은 '최대 10% 관중 입장'을 준비 중이다.
김연경은 "팬들이 오랜만에 경기장에 오신다.
선수들의 경기력도 상승할 것이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응원해주신 팬들 덕에 힘을 냈다.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