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지역 청년들

2019년에만 8만5000명 유출
"고용·거주 인프라 지원 시급"
2019년 한 해에만 지방에 거주하던 청년 8만5188명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18일 대전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청년들과 함께하는 지역 유턴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만2613명으로 청년 인구 유출이 가장 극심했으며 대구(1만2293명), 부산(1만2003명), 전북(1만1819명) 등이 뒤를 이었다.간담회에서는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을 지역으로 되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생활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으로 돌아와 스타트업 우리동네를 창업한 여국현 대표는 “생활편의 격차와 정보 접근성 부족 때문에 지역 청년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문종찬 무니디자인 대표는 “거주비용과 사무실 임차료 부담 등으로 지역으로 유턴해 창업하려는 수요가 있다”며 “청년 유턴을 위해 거주비를 지원하고 청년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사열 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미래 지역 발전의 핵심 주역은 청년”이라며 “유턴한 청년이 지역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들과 소통하고 고민하는 자리를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균형발전위원회는 오는 26일 대구에서 ‘청년들의 지역 유턴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연다. 여기서는 청년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간 불균형 현황을 분석하고 수도권 청년들을 지역으로 이주시킬 방안을 논의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