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한림원상 대상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정대열·한승용 '젊은공학인상'
한국공학한림원은 제25회 공학한림원상 대상 수상자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을 18일 선정했다. 젊은공학인상은 정대열 현대중공업 수석엔지니어, 한승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에게 돌아갔다.

서 명예회장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을 새로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가 이끈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 규제기관에서 2세대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후 바이오시밀러 2종과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상업화에도 성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 31일자로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정 수석엔지니어는 ‘힘센엔진’ 개발에 참여했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선박용 엔진이다. 그는 이후 디젤 엔진 4종, 가스 엔진 1종, DF 엔진 5종 등 10종의 엔진 모델 개발을 주관했다.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부품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 교수는 무절연 고온초전도 자석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2019년 지구 자기장 91만 배(45.5테슬라)에 달하는 직류 자기장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당시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다. 전기 기기 제조산업 전반에 쓰이는 이 기술은 차세대 초소형 핵융합 장치 개발에도 활용된다. 한 교수는 원천특허를 확보해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한국공학한림원상은 우수 공학기술인을 포상해 기술문화 확산과 국가 경제 발전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1997년 제정됐다. 한국공학한림원 내부 심의위원회 예비심사와 산·학·연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종합심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에서 열린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