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상승 공포에…코스피, 장중 1% 가까이 하락

미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1.75% 기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1% 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훼손돼서다.

19일 오전 9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4포인트(0.82%) 내린 3040.87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07포인트(0.46%) 떨어진 32,862.3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58.66포인트(1.48%), 409.03포인트(3.02%) 내린 3915.46와 13,116.17에 장을 끝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1.75%를 기록하는 등 금리 상승세가 가팔랐다. 30년물 국채금리도 한때 2.5% 넘어 2019년 이후 최고치로 오르는 등 장기 금리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Fed의 거듭된 완화적 발언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각국이 인플레이션 부담을 이유로 정책 금리를 인상하거나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발표하자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1.75%를 올랐다"면서 "금리 급등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861억원 순매수 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4억원, 265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세다. 삼성전자(–1.09%), SK하이닉스(–2.82%), NAVER(–1.49%), 삼성전자우(–0.54%)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포인트(0.14%) 오른 945.11에 장을 시작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되면서 이 시각 현재 11.40포인트(1.20%) 내린 938.43에 거래되고 있다.외국인이 137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억원, 11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07%), 셀트리온제약(-2.26%), 알테오젠(-1.30%), 카카오게임즈(-1.34%)가 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1130.5원을 기록 중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