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반응 202건 늘어 총 9천607건…아나필락시스 의심 8건 추가

누적 접종자 대비 1.46% 수준…사망·중증 의심사례 추가 없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200여건 늘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202건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사망 사례가 신고된 경우는 없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6명이다. 추진단은 앞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및 검토를 거쳐 사망자 16명 가운데 사인 분석이 끝난 14명의 경우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8건 더 늘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5건, 화이자 백신 관련이 3건이다. 나머지 194건은 근육통이나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이 신고된 사례였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국내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9천607건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65만9천475명의 1.46% 수준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 신고가 9천422건으로, 전체 신고의 98.1%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185건(1.9%)이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60만8천98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5만1천377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 중이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55%, 화이자 백신이 0.36%다.

현재까지 신고된 경증 이외의 이상반응을 유형별로 나눠보면 경련 등 신경계 반응 3건, 중환자실 입원 7건 등 중증 의심사례가 총 10건이다.

이들 사례는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경우였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89건(아스트라제네카 80건, 화이자 9건)이다.

이 중 5건이 아나필락시스 쇼크이고, 나머지 84건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에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신고된 이상반응의 대부분은 경미한 사례로 분류됐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9천492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매주 금요일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사망 등과 같은 중증 이상반응 신고 사례와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