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30분 이전 아침 식사, 당뇨병 예방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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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마리암 알리 교수 연구팀은 하루의 식사를 시작하는 시간이 빠르면 인슐린 저항이 낮아져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 얼러트(EurekAlert)가 18일 보도했다.
인슐린 저항이란 당뇨병의 전 단계로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세포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인슐린에 내성을 나타내는 상태를 말한다.
전국 보건·영양 연구(NHNES) 참가 성인 1만574명의 식사와 건강에 관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하루의 식사가 시작돼서 끝나기까지의 시간 간격(10시간 이하, 10~13시간, 13시간 이상)과 첫 식사인 아침 식사 시간(8시 30분 이전과 이후)을 중심으로 이들을 6개 그룹으로 나누고 이 두 가지 조건이 아침 공복 혈당 그리고 인슐린 저항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침 공복 혈당은 6개 그룹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인슐린 저항은 하루 전체의 식사 시간 간격이 짧은 그룹이 높았다.
또 첫 식사를 8시 30분 이전에 시작하는 사람은 어떤 그룹에 속하든 인슐린 저항이 낮았다.
하루의 식사가 시작돼서 끝나기까지의 시간 간격이 짧으면 대사 건강이 좋아진다는 과거의 연구 결과들이 있어 이 연구를 하게 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이 결과는 하루의 식사를 시작하는 시간이 하루의 식사가 시작돼서 끝나기까지의 전체적인 시간 간격보다 대사 건강과 강력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3월 20~23일 화상회의로 열리는 미국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