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붙이는 선거홍보물, 기획안은 보라색이었는데 아무리 봐도 파란색"

이미지컨설팅 전문가 출신 허은아 "민주당 연상시키는 색상" 지적
지난 3일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들이 성북구 대왕기업 택시차고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홍보물을 붙이고 있다. 선거는 다음달 7일이다 /사진=연합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독려를 위한 택시 래핑 홍보물과 관련해 "대한민국 선관위인지 문재인 홍보를 관리하는 '문(文)관위'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미지 컨설팅 전문가 출신인 허은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아무리 봐도 '여당 색'인 선관위 홍보물, 선관위는 즉시 수정하라"며 이같이 적었다.허은아 의원은 "당초 선관위는 서울시 전역을 달리는 택시에 선거 홍보를 위한 보라색 홍보물을 부착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출력되고 부착된 홍보물은 최초의 계획과 다르게 민주당을 연상케 하는 색이었다"고 지적했다.

허은아 의원은 선관위가 국회에 보고한 최초 기획안은 보라색 계열(색상코드 #582E90)이었지만, 실제 출력되고 택시에 부착돼 언론에 공개된 홍보물의 색상 코드는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 계열(#3950C4)이라고 주장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이어 '빛과 각도에 따라 인식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문제가 없다'는 선관위의 해명에 대해 "시각적 효과는 결과적으로 선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그럴 여지는 사전에 차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허은아 의원은 "블로그의 색상이 핑크색이라 우리당을 연상하게 한다는 민원 6건에 블로그 색상을 교체했고, 스타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선거 홍보 영상에 핑크색 장미를 들고 있다는 민원 4건에 해당 영상을 흑백으로 처리했다"며 선관위가 여당 편향적이라고 주장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