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레프 야신,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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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는 누구일까? 시대에 따라, 국적에 따라 최고로 불렸던 공격수가 워낙 많기에 누구를 택하든 논쟁에 휩싸일 것이다. 하지만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를 묻는다면 세계 팬들의 대답은 하나로 모인다. 러시아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레프 야신이다.
야신은 1929년 10월 러시아(당시 소련)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1949년 고향 프로 축구팀 ‘FC 디나모 모스크바’에 입단한 야신은 1971년 은퇴할 때까지 한 팀에서만 뛰며 326경기에 출전했다. 골키퍼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그는 현역 당시 팀의 리그 우승 5회, 리그컵 우승 3회를 이끌었다.1963년엔 27경기에 출전했는데, 실점이 단 6골에 그쳤을 정도로 골키퍼로서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야신은 1963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받았다. 골키퍼로는 최초이자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이다.
야신은 1990년 3월 20일 위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야신을 기리기 위해 1994년부터 월드컵 대회 최우수 골키퍼에게 주는 상을 제정하고, 이름을 ‘야신상’으로 지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