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전해철, 공직기강 세우겠나…사퇴해야"

홍남기 "합수부 수사 대상인지 총리실과 상의"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19일 전 보좌관 가족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황보 의원은 이날 국회 예결위에서 "최측근 보좌관도 관리를 제대로 못 하는 분이 어떻게 국가직 공무원 66만3천명의 공직 기강을 제대로 세우겠나"라며 "전 장관이 사퇴하거나, 국무총리가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 장관은 소방간부임용식 등 행사 참석을 이유로 예결위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황보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로 전 국민이 실망과 좌절을 느끼고 있고, 전 장관의 최측근 인사마저 투기 의혹에 논란이 되고 있다"며 "성실히 해명할 의무가 있는데도 오전·오후 모두 불참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해당 의혹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의 수사 대상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황보 의원의 질의에 "(의혹 당사자가) 공직을 벗어나서 민간인 신분이 된 걸로 생각된다"며 "대상에 해당하는지 총리실과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보 의원은 전 장관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A씨의 부인이 경기도 안산에서 국토부의 대규모 택지계획 지구 지정 한 달 전 대출을 받아 농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A보좌관은 최근 면직 처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