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끌어올린 LG 정찬헌 "새 시즌 목표, 1주에 한번 등판"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 정찬헌(31)은 지난 시즌 열흘 간격으로 등판했다.

보통 선발 투수는 5일 로테이션으로 선발 등판하지만, 정찬헌은 지난 시즌 12년 만에 선발 보직을 맡은 데다 수술 이력이 많아 배려 차원에서 10일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정찬헌은 신인 투수 이민호와 선발 한 자리를 나눠서 던졌다.

결과는 좋았다.

19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51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정찬헌은 올 시즌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1주에 한 번 마운드에 서는 것이다.

다른 투수들처럼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정찬헌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몸 상태가 좋다면 일주일에 한 번 선발 등판하고 싶다"며 "이민호가 최근 인터뷰에서 5일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싶다고 했는데, 나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정찬헌은 새로운 목표를 위해 조심스럽게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그는 최근 다른 선수들처럼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2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그는 19일 KIA 타이거즈와 2군 연습 경기를 소화한 뒤 20일 대전에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정찬헌은 "2군 연습 경기에선 2이닝을 소화했는데, 직구 최고 구속은 138㎞가 나왔다"며 "시범 경기를 거치면 140㎞대까지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 뛰는 두 번째 시즌인데, 2년 차 징크스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