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연락 없다"…오세훈 "밖에서 공방 말자"

서로 '양보 카드' 꺼냈지만…'공방전' 여전
안철수 "국민의힘에서 실무 협상 연락이 없다"
오세훈 "협상장 밖에서 공방전 벌이지 말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소재 한 스튜디오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서로 '양보 카드'를 꺼낸 주말에도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에서 실무 협상 연락이 없다"

안철수 후보는 20일 먼저 오세훈 후보를 향해 "저희 측은 어제부터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 재개를 요청하고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연락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늦어도 오는 23일에는 단일 후보를 발표하라'고 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국민의힘의 화답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일화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이 제시한 모든조건 수용하겠다"고 밝히면 단일화 협상 재기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오늘 오후에는 반드시 협상단이 만나 실무를 마무리 짓고 일요일부터는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즉각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를 국민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국민의당은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오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속하게 단일화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일요일, 월요일 중 자신들이 양보한 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늦어도 23일에는 단일 후보를 발표하라"고 적은 바 있다.

오세훈 "협상장 밖에서 공방전 벌이지 말자"

오세훈 후보 역시 안철수 후보의 입장이 나오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협상 테이블 밖에서 협상에 대한 공방을 하지 말자"며 즉각 입장을 밝혔다.

오세훈 후보는 "이제 국민들께서는 단일화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박수도 보냈지만 많은 질타도 보냈다"며 "또다시 협상에 대한 공방이 오고가는 모습을 과연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협상은 조속하게 진행하기로 합의한 사항"이라며 "우리가 지금 협상 과정 하나하나 누구 탓을 할 때 아니다"라고 했다.오세훈 후보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지금 할 일은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하는 것"이라며 "또 협상 종료 시까지는 협상에 대해 침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