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땅투기" vs "엘시티 이상한 거래"…부산보선 네거티브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 이후 첫 휴일인 21일 부산 여야는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나갔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오후 가덕도 등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 토지를 분석한 1차 조사자료를 발표했다.부산시당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 토지 대장으로 확인 가능한 공시지가, 곽상도 의원실 자료 등을 토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당에 따르면 오 전 시장 일가는 부산 강서구 대한제강 가덕도 부지와 경남 김해시 진영읍과 진례읍 등 부지를 통해 최소 346억7천600만원 이상 이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제강 가덕도 부지는 가덕도 신공항의 영향이고 김해시 일대 부지는 향후 KTX노선이 가덕도로 이어질 경우 발생할 개발 이익으로 분석됐다.부산시당은 "민주당 땅 투기 관련 추후 오 전 시장 일가 및 공직자들에 대해 공시지가가 아닌 실제 시세 등을 추가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국회의원은 이날 박형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DNA는 부동산 투기"라며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박형준 후보가 최근 선관위에 등록한 주소지를 문제 삼고 나섰다.선대위는 이날 오후 선대위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박 후보가 최근 선관위에 부산시장 보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기재한 주소지가 엘시티가 아닌 해운대 다른 곳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부산시당은 "온갖 비리와 특혜 시비에 휘말린 초호화 아파트에 사는 것이 민망해서 주소지 등록은 엘시티가 아닌 다른 곳으로 하셨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박형준 후보가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며 "문제의 본질은 정상적 거래라던 것이 부모와 자식 간의 '이상한 거래'로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